일론 머스크의 선택, 위고비와 삭센다: 당신에게 맞는 체중 감량법은?

 

 

일론머스크 위고

머스크의 날씬한 비결, 화제가 된 '위고비'

최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날씬해진 모습의 비결 중 하나로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언급하면서, 체중 감량과 비만 치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한 트위터 사용자가 그의 건강하고 날씬한 모습의 비결을 묻자 '단식'과 '위고비'라고 답했습니다. 이 발언은 즉각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고, 위고비와 같은 GLP-1 유사체 기반의 비만 치료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죠.

과거에도 간헐적 단식과 함께 위고비를 사용했다고 밝힌 적이 있는 그는, 최근에는 '오젬픽 산타'라는 별명과 함께 또 다른 GLP-1 유사체인 '마운자로'를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유명 인사의 경험은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머스크의 체중 감량 여정

머스크의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그가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간헐적 단식'이라는 식이 요법을 병행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체중 감량에 있어 약물의 효과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2024년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복장을 한 자신의 사진과 함께 '오젬픽 산타'라고 칭하며, 실제로는 '마운자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는 그가 다양한 GLP-1 유사체를 경험하고 있으며, 개인에게 더 적합한 약물을 찾아 사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의 건강 상태나 BMI 지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위고비 사용이 의학적으로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존재합니다. 유명인의 경험은 종종 대중에게 큰 영감을 주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는 모두 다르므로 맹목적인 추종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고비 vs 삭센다: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모두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라는 동일한 계열의 약물입니다. GLP-1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혈당을 조절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 약물 모두 이러한 GLP-1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소를 유도합니다.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하여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고, 위장관 운동을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는 원리입니다. 흥미롭게도, 위고비와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개발은 길라몬스터의 독에 있는 호르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주요 차이점

하지만 위고비와 삭센다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투여 빈도

• 위고비: 일주일에 한 번 피하 주사
• 삭센다: 매일 한 번 피하 주사

이는 위고비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체내 지속 시간이 약 7일로, 삭센다의 활성 성분인 리라글루티드의 약 1일보다 길기 때문입니다. 투여 빈도의 차이는 사용자 편의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체중 감량 효과

• 위고비: 임상 시험에서 평균 15% 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
• 삭센다: 임상 시험에서 위약 대비 평균 7.5% 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

직접 비교 연구에서도 위고비가 삭센다보다 더 큰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소인 5% 또는 10% 이상 감량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위고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위고비는 심혈관 질환을 가진 성인의 심혈관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승인받았습니다.

3. 비용과 접근성

• 위고비: 월 42만원~80만원 (2024년 10월 국내 출시)
• 삭센다: 월 16만원~30만원 (2018년부터 국내 판매)

두 약물 모두 현재 체중 감량 목적으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품목입니다. 일부 보험 상품이나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는 경우에는 보험 적용이 가능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높은 약값으로 인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위고비 vs 삭센

공통적인 부작용과 주의사항

두 약물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복통 등 위장 관계 부작용이 흔하게 보고됩니다. 두통, 피로, 어지럼증, 주사 부위 반응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각하지만 드문 부작용으로는 췌장염, 담낭 문제, 신장 문제, 갑상선 종양 등이 있습니다.

특히 치료 초기나 용량 증량 시 메스꺼움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얼굴 지방 감소로 인해 나이가 들어 보이는 '위고비 얼굴' 또는 '오젬픽 얼굴' 현상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오젬픽 고용량 사용 시 심한 위장 장애를 경험했지만, 마운자로는 부작용이 적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개인에 따라 약물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위고비나 삭센다 투여를 중단할 경우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 중단 후 1년 이내에 이전 체중 감량의 2/3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물은 단기적인 체중 감량 목적보다는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약물 치료 중단 후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교 요약표

항목위고비 (Wegovy)삭센다 (Saxenda)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Semaglutide)	리라글루티드 (Liraglutide)
투여 빈도	주 1회	매일 1회
일반적인 체중 감소 효과	약 15%	약 7.5%
주요 부작용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복통 등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복통 등
국내 가격 (월 기준)	42만 원 ~ 80만 원	16만 원 ~ 30만 원
건강보험 적용 여부	비급여	비급여

국내 비만 치료 현황 및 전문가 의견

국내 비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청소년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도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치료법과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적으로 권장하며, BMI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료진은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적극적인 치료로 이어지는 비율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만 치료 전문가들은 위고비의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에 주목하면서도, 미용 목적의 오남용이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고비와 삭센다가 단순한 다이어트 약이 아닌,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론: 당신에게 맞는 체중 감량법은?

위고비와 삭센다는 모두 GLP-1 유사체로서 효과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약물이지만, 투여 빈도, 체중 감량 효과, 비용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비용이 더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삭센다는 매일 투여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위고비나 삭센다와 같은 비만 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 BMI,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약물 사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잠재적인 부작용,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을 확인하고, 치료 과정 전반에 걸쳐 의료 전문가의 guidance를 받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주의사항: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약물 선택 및 사용에 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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