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62EISjNQ5M?si=19weDAiIBBbGVe_3
와인은 어려운 술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복잡하고 어려운 음료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와인 유튜버로 유명한 와인킹과 박준우 셰프의 대화를 통해 와인을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와인의 기본: 색깔로만 판단하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와인의 색깔만 보고 레드와인, 화이트와인을 구분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정확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와인은 젊었을 때는 색깔이 다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색깔이 비슷해집니다. 30-40년 된 와인들을 보면 원래 화이트와인이었는지 레드와인이었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와인의 정의는 간단합니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술입니다. 다른 과일로 만든 경우에는 반드시 그 과일명을 앞에 붙여야 합니다(예: 복분자와인, 라이스와인).
샴페인 vs 스파클링 와인: 차이점을 알아보자
빵집에서 파는 몇 천원짜리 '복숭아 샴페인'을 기억하시나요? 어느 순간부터 이런 제품들이 사라진 이유가 있습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샴페인 지방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만을 지칭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가 원산지 보호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이를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와인 라벨 읽기: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만 알면 OK
와인 라벨은 정말 복잡해 보입니다. 특히 유럽산 와인들은 영어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아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와인킹이 제안하는 핵심 팁이 있습니다: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라벨을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까지 한 번은 읽어보세요."
이런 습관을 들이면 다음번에 다른 와인을 마실 때 "어, 이거 전에 봤던 정보인데"라고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라벨의 핵심 정보들
- 빈티지(연도): 포도를 수확한 연도 (와인을 생산한 연도가 아님!)
- NV(Non-Vintage): 여러 해의 포도를 섞어 만든 와인
- 가장 큰 글자: 생산 지역명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
- 작은 글자: 밭 이름이나 특별한 구분
5초만에 와인 '아는 척' 하는 방법
1. 와인잔 다루는 손길이 핵심
대부분의 사람들은 와인잔을 경직되게 잡고 로봇처럼 움직입니다. 여유 있게 잔을 돌려가며 색깔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이것만으로도 와인에 익숙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2. 와인 따르고 받는 에티켓
따라주는 사람: 레이블이 상대방에게 보이도록 따라주기 받는 사람: 잔을 절대 움직이지 말기 (한국에서는 밑받침에 손을 올려 감사 표시)
3. 와인잔 돌리기의 과학
와인잔을 돌리는 이유는 향을 더 풍부하게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돌리면 와인에서 향이 터져 올라와 잔 안에 가득 찹니다.
와인 페어링의 새로운 관점
전통을 깨는 페어링
**"고기에는 레드와인, 해산물에는 화이트와인"**이라는 기본 공식은 시작점일 뿐입니다. 와인킹이 추천하는 특별한 조합을 소개합니다:
멍게회 + 스페인 가르나차 레드와인
- 화이트와인은 멍게의 강한 바다향에 묻혀버림
- 가르나차의 진한 탄닌과 붉은 과일향이 멍게향을 감싸주며 쓴맛을 중화
- **"죽을 맛"**이라는 와인킹의 극찬
삼겹살 + 칠레산 샤르도네 (만 원 이하)
- 차가운 샤르도네가 기름진 삼겹살을 상쾌하게 만들어줌
- 생마늘, 생양파, 된장과 함께 먹어도 완벽한 조합
- **"더 이상 부러운 게 없다"**는 셰프의 인증
탄닌에 대한 이해
탄닌은 포도 씨앗, 껍질, 줄기, 그리고 오크통에서 나오는 성분으로, 입안을 까끌까끌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워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좋은 와인일수록 숙성을 통해 탄닌이 매끄러워집니다.
주정강화 와인의 매력
셰리, 마데이라, 포트의 차이점
- 셰리: 가장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 (드라이한 것부터 매우 단 것까지)
- 마데이라: 섬세하면서도 단맛이 있는 중간 성격
- 포트: 대부분 디저트와인으로 달콤함
이들은 모두 영국인들이 배로 운송하면서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달게 만들기 시작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식 문화의 차이점
유럽: 소통과 여유가 핵심
- 서빙하는 사람, 셰프, 주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중시
- 경직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
일본: 룰 존중 문화
- 각 식당만의 고유한 룰이 있음
-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이 필요
한국: 적극적인 소통 문화
-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이 기본
- "혹시 이런 것도 가능할까요?"라는 식의 소통이 자연스러움
마무리: 와인은 어려운 술이 아니다
와인은 복잡해 보이지만, 기본기만 알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술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유를 갖고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라벨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다양한 페어링을 시도해보며,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와인을 즐겨보세요.
와인킹과 박준우 셰프가 보여준 것처럼, 와인의 세계는 생각보다 친근하고 재미있습니다. 오늘 저녁, 칠레산 샤르도네 한 병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은 보다(BODA) 채널의 "와인킹이 알려주는 5초만에 와인 잘 '아는 척' 하는 방법"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에서 창의력까지] 인간의 인지 능력은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가? (책, 검색, GPT의 시대 변화) (1) | 2025.04.08 |
---|---|
2024년 3월 말 한국 주식시장 현황과 4월 전망 (0) | 2025.03.30 |
지난 한 주 국내 및 미국 주식 시장 동향 분석 (2025년 3월 23일 ~ 3월 29일) (0) | 2025.03.29 |
니체의 위버멘쉬와 현대적 자기 초월: G-Dragon의 음악을 통한 재해석 (0) | 2025.03.19 |
언어가 빚어내는 감정의 세계: 한국어와 세계 감정 표현의 다양성 (0) | 2025.03.18 |